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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푸드트럭’ 하면 어떨까?…청년들 상상력 넓혀줄 필요”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06-29 09:54
조회
24


평화 대장간: 뜻으로 정성으로
한겨레통일문화재단 후원 김도희씨

고려대 북한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도희(24)씨는 지난 12일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주최한 ‘2020 통일문화살롱’에 참가한 뒤 즉석에서 재단 후원을 약정했다. 행사장에서 적극적인 질문에다 큰 관심을 보여 단연 눈에 띈 참가자였다.

김씨는 “통일문화살롱은 내가 가봤던 북한 관련 행사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라며 “기존 학술강의 형태를 벗어나 열린 공간에서 다양한 현장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2일 서울숲 신촌살롱에서 열린 ‘2020 통일문화살롱’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검증 작가 등으로 활동했던 북쪽 출신의 곽문완(52) 영화감독과의 1시간50분에 걸친 토크콘서트를 비롯해 일일 카페, 개성주악 및 북한 사탕 맛보기, ‘평화의 나무 합창단’ 공연 등으로 5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씨에게 명절의 추억은 쓸쓸하고도 씁쓸하다. 친가와 외가 모두 이산가족 출신인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이런 성장배경 탓에 “이산가족들이 눈물을 흘리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평화와 통일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후 그는 서울시 평화통일 청년리더, 통일부 대학생 기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통일공감기자단 등에서 활동하며 남북관계 분야에서 차곡차곡 경력을 쌓고 있다.

남북관계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가 적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씨는 “청년들은 남북관계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남북관계에‘도’ 관심이 없는 것이다. 삶의 직접적인 문제가 아니라서 그렇다”며 “하지만 북한을 새로운 시장,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청년들의 관심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예를 들어, ‘평화통일이 돼 남북한 교류가 활발해지면 북한에서 푸드트럭을 하면 어떨까? 그럼 식자재는 장마당에서 구입해야 할까? 북한 카센터 설비는 우리가 도와주면 어떨까?’ 이런 식으로 통일에 대한 청년들의 상상력을 넓혀주는 게 필요하다”며 “해답은 청년들 스스로 찾아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북한의 가상화폐 도입이나 유튜브 활동 등을 접하며 북한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큰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요즘에는 외국어만 가능하면 외국에서 사업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구상을 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 기회만 생기면 해외에서 북한 사람들과 사업을 하며 교류하는 것도 이제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기존의 북한 이미지를 답습하기보다는 실제 변화하고 있는 북한을 새롭게 조명하면서 우리 청년들의 관심사와 눈높이에 맞춰 폭넓은 활동을 펼쳐 달라고 재단에 당부하기도 했다.

글·사진 김지은 한겨레통일문화재단 간사 onekorea90@naver.com

2020-06-29 한겨레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