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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 트럼프 이전 돌아가는 마법 없을 것”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1-16 14:39
조회
12


‘2020 팬데믹과 국제질서 대변동’이란 주제로 한겨레통일문화재단과 부산광역시가 함께 마련한 제16회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이 11일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아펙(APEC)하우스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된 직후 열리는 행사인 만큼, 참석자들의 관심은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세계질서의 미래상뿐 아니라 ‘바이든의 미국’이 중국과 북한에 어떤 전략과 정책을 취할 것인지에 집중됐다.

케빈 러드 전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총리는 문정인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과의 화상 특별대담에서 “바이든 집권에도 불구하고 미-중 관계가 트럼프 등장 이전인 2016년으로 회귀하는 마법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미·중의 구조적 긴장과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에 대해서도 (트럼프와 같은) 낭만주의적 접근 대신 합리적이되 일관되고 체계적인 전략을 구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정인 이사장은 “트럼프 때보다는 숨통이 트이겠지만, 바이든 정부 아래서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을 하라는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우리에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북-미 관계와 관련해선 “윌리엄 페리나 로버트 갈루치 등 북한 사정에 밝은 시니어들이 자문그룹에 포진해 있다는 게 트럼프 정부와 다른 점”이라고 긍정 평가했다.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축사에서 “코로나 위기에 남북이 공동으로 대처해 나간다면 한반도에 새로운 판을 만들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방역을 시작으로 재난 대응, 기후·환경 분야 등으로 협력의 폭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은 “위기는 기회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그동안의 방역 성과에 더해서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를 연다면 세계의 리더 국가로 얼마든지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대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는 “코로나발 위기와 미-중 갈등 격화로 위협받는 한반도의 자율 공간을 보호·확장하기 위해 모두의 지혜와 통찰을 모아보자”고 제안했다.‘지정학과 첨단 기술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소장학자 대담에는 마크 압돌라히안 클레어몬트대학원대학교 교수와 김영준 경상대 교수가 참석해 ‘미-중 기술 냉전’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미-중 신냉전과 아시아의 외교·안보 과제’라는 주제로 마련된 제1세션에는 존 폼프릿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와 스인훙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등이 참석했다.

부산/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2020-11-12 한겨레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