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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전략적 협력 강화, 포용적 지역구도 형성을”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1-16 15:02
조회
23


12일 2020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 ‘세션4’에서는 ‘한-아세안 협력 강화를 위한 도시외교 활성화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사회를 맡은 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직접 교류는 어려워졌지만 한국과 아세안은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해 온라인으로 자주 교류하게 됐다”며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한-아세안이 새로운 협력을 모색하는 시점에 이런 심포지엄이 열린 것은 시의적절한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원기 국립외교원 책임교수는 ‘신남방정책의 의의, 성과 및 향후 추진방향’ 주제발표에서 “현재 부상하는 중국과 미국 간 전략적 경쟁과 갈등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세안이 주도했던 동아시아 지역협력의 동력은 매우 약화됐다”며 “이런 상황은 한국과 같은 역내 중견국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 3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추진 방향을 담은 ‘신남방정책 플러스’를 발표하는 것으로 안다”며 “아세안 국가와의 전략적 경제적 지역적 협력을 강화해 상호배타적인 구도를 완화하고 포용적 지역구도가 형성되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이자스민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전 국회의원)은 ‘한-아세안 인적·문화적 교류 방향에 대한 다문화가정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국내 체류 외국인의 비중이 갈수록 증가해 이제 전체 인구의 4.9%에 이르며 다문화가구원도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황을 소개했다. 그는 “베트남 출신 팜튀퀸화 서울시 주무관 등을 비롯해 공무원, 방송인, 배우, 정치인 등으로 한국 사회 주류로 진입하고 있는 결혼이민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 다문화가정 구성원을 당당한 한국 사회의 성원으로 키우기 위해선 여전히 정부와 사회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진시원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는 ‘한-아세안 협력 허브도시로서 부산시의 역할’ 주제발표에서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과 아세안 지역을 육해공으로 연결하는 교통과 물류의 지리적 허브로서 입지를 지니고 있다”며 “부산시는 도시외교위원회를 설치하고 27개국 37곳의 외국 도시와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하는 등 도시 외교 활성화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를 한-아세안 허브도시로 본격 자리매김하게 하려면 “장기적으로 입법, 사법, 행정 분야에서 지방분권자치가 실현돼 부산시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가 창의적이고 주체적으로 도시 외교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이 형성돼야 한다”며 정치권의 확고한 지방분권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응우옌부뚱 주한베트남대사는 “한국이 신남방정책을 수행하고 있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많은 비전과 액션플랜이 선언됐지만, 이제는 그 선언들을 옮겨야 할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가 발생해 해외 이동·접촉이 제한되는 등 한-아세안 협력 강화에 걸림돌이 걸렸지만, 정상으로 돌아갈 때를 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 도시 외교가 도시 간 자매결연 등의 오랜 관행을 통해 형성된 신뢰를 바탕으로 국가 간 외교 공백을 메우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2020-11-12 한겨레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