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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후기]리빌딩포럼 2.0 워크숍 : 평화, 새롭게 그리고 연결하다

재단
2025-12-23
조회수 143

지난 11월 21일부터 22일, 한반도 평화를 위해 활동해 온 연구자와 활동가 20여 명이 도봉숲속마을에 모여 리빌딩포럼 2.0 워크숍 <평화, 새롭게 그리고 연결하다>를 진행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이어온 논의를 연결하여, 평화운동의 경계를 확장하고 연결하여 한반도 평화 운동의 전략과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시민평화포럼과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고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이 협력하는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리빌딩 포럼 2.0>은 평화활동가와 연구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나누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 3번의 포럼을 진행하고,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1박 2일 워크숍을 기획했습니다.

2025.11.21~22 리빌딩포럼 2.0 워크숍 : 평화, 새롭게 그리고 연결하다 (사진=시민평화포럼)


🧏‍♀️평화의 어셈블리지: 연결하고 상상하다

이번 워크숍은 다양한 의제와 한반도 평화를 연결하여, 평화운동의 영역을 확장해 보는 시도를 가졌습니다. 첫 번째 세션으로 진행된 <평화의 어셈블리지 : 연결하고 상상하다>에서는 고려인, 북한이탈주민, 기후위기와 팔레스타인이 어떻게 한반도 평화와 연결되는지 살펴보고, 관련 논의를 이어갔어요.

첫 번째 발표를 맡은 고려인 지원시민단체 ‘너머’의 손정진 이사는 “인류는 모두 디아스포라”라는 말로 서두를 열었습니다. 전체 한민족 8천4백만 명 중 9%는 본토를 떠나 타국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그 중 고려인은 19세기 연해주로 이주한 한민족 공동체입니다. 손정진 이사는 고려인이 “근대 한민족 디아스포라에서 가장 오래도록 고난을 겪은 공동체”라고 말했는데요, 그들이 한반도와 세계의 역사 현장에서 늘 가장자리로 밀려났기 때문입니다. 연해주로 이주한 고려인은 1920~30년 소비에트 연방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했습니다. 이후 거주 제한이 해제되어 안정기를 맞았으나 1991년 소련의 해체 이후, 중앙아시아의 자민족 중심주의가 강화되며 고려인들은 또 한 번 차별을 겪었으며, 이때 한국으로 돌아온 고려인도 있습니다. 손정진 이사는 고려인들이 우리의 ‘이웃이자 동반자’라며, 함께 한반도 평화를 일궈 나갈 수 있는 주체임을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한국여성정치연구소 김은주 소장은 북한이탈주민을 ‘국민과 디아스포라 사이’에 두었습니다. 국민으로서 북한이탈주민은 외국인이 아닌 국민으로서 소속감이나 안정감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아스포라로서 단일한 정체성이 아닌 중층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함께 평화를 만들어 가는 주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북한이탈주민을 복지의 대상이 아닌 평화를 재구성하는 핵심 주체로 인식하고, 국가 안보 중심의 평화 담론을 생활 세계의 평화 담론으로 바꿔야 하며,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민주시민 교육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어 고양YMCA 이윤희 사무총장은 왜 ‘정의’와 ‘평화’로 한반도와 팔레스타인이 만나야 하는지 설명했습니다. 그는 팔레스타인이 ‘중동’이 아닌 ‘서아시아’임을 강조하며 서구권 중심의 언어와 시각이 아닌 아시아의 관점에서 한반도와 팔레스타인을 연결 지어야 한다는 강조했어요. 특히 서구 제국 중심의 평화담론이 갖는 한계를 지적하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이 국제적인 패권 질서 속에서 상호 의존성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한국 기독교가 시오니즘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약자의 관점에서 이야기 하는 평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연대와 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후위기비상행동 황인철 공동운영위원장은 <기후위기와 한반도 평화>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기후정의 관점에서 전쟁과 분쟁 상황 자체가 반인도적이고 반생태적이므로 기후위기와 평화 문제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IPCC 보고서 등 국제회의와 공식 문서에도 기후위기와 평화의 관계가 중시되고 있으며, 기후위기는 국경과 경계를 넘나드는 문제이기에 한반도 평화는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인프라가 남한에 비해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기후위기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협력을 통한 기후대응과 이를 통한 평화의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진 토론에서 참여자들은 디아스포라와 한반도 평화의 연계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이 스스로를 ‘북향민’으로 호명해달라고 한 요구는 디아스포라로서 남한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한 현실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논의와 더불어 우리 사회가 이질적 요소들을 포용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며, 디아스포라가 동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어 어떤 목적과 맥락에서 디아스포라를 호명하는지 세밀하게 살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평화 문제는 결국 인간에 대한 이해이자 상대방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해야 하며, 북한을 제대로 알려는 노력은 기울이지 않은 채 외부의 기준으로 탈북민을 규정하는 것이 문제이며, 탈북민을 디아스포라로 보는 것보다는 분단 80년의 결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논의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논의된 의제들은 모두 ‘란’과 관련된 것으로 고려인, 기후, 팔레스타인, 북한이탈주민은 모두 ‘난민’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한반도는 언제 ‘전란’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안정한 상태에 있음을 인식하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키워나가는 것이 과제라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돌아보고 새롭게 그리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 참여자들은 다양한 쟁점어 카드를 카테고리별로 분류하고, 가장 중요하거나 시급한 영역을 정해 구체적으로로 액션 플랜을 만드는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각 조에서는 ▷적대를 극복하고 상호 신뢰를 높이는 방안 ▷적대적 두 국가를 벗어나 교차승인을 통한 평화체제 구축 ▷전략적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민간 참여 공간 확보 ▷한국전쟁 종식에 대한 공감대 확산 ▷상호인정과 교류협력 기반 조성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의 대중화 ▷영구적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헌법 개정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확보 등을 과제로 설정하고, 행동 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덧붙여나갔습니다. 북한을 공식 국호인 ‘조선’이라 부르자는 제안부터, 분단으로 인해 우리가 잃은 것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남북기본조약 체결, 사회적 대화를 통한 시민참여 확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시민사회 참여 요구, 한미연합군사연습과 같은 대북 적대 정책 폐지를 위한 캠페인, 국가보안법 폐해와 사례를 적극 알리자는제안 등이 나왔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각 조에서는 ▷지금 당장 종전! ▷조선이라 부를게 ▷바텀업, 개헌 ▷남북 알고보니.. 등의 시민액션플랜이 구체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참여자들은 지난 2년 동안 진행된 리빌딩 포럼을 평가하며, 향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리빌딩 포럼 2.0

  • 2025-04-10 [1차 포럼] 내란과 평화
  • 2025-08-20 [2차 포럼] 새로운 남북관계 길을 찾다
  • 2025-09-29 [3차 포럼] 사회적대화를 통한 평화구축 가능성 톺아보기
  • 2025-11-21~22 [1박 2일 워크숍] 평화, 새롭게 그리고 상상하다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리빌딩 포럼 1.0

  • 2024-05-14 [1차 포럼] 무너진 남북관계와 위기의 한반도, 어떻게 보고 무엇을 할 것인가
  • 2024-06-25 [2차 포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왜 실패했나 : 진단과 반성적 성찰
  • 2024-08-21 [3차 포럼] 바람직한 남북관계 미래상 : 남북관계는 어떤 상태이며 무엇을 지향할 것인가
  • 2024-10-08 [4차 포럼] 우리의 이야기, 평화통일운동을 돌아보다
  • 2024-11-22~11-23 [1박 2일 워크숍] 그럼에도 평화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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